“예리하면서도 부드러운, 시대의 대표작” 사랑의 상실과 치유를 그린 환상적이고 쓸쓸한 여정 독보적인 감각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우화의 마술사’라 불리는 현대 일본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대표작 《마나즈루》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현대인의 상실과 아픔에 공명하는 따뜻한 환상성을 지닌 작품들로 아쿠타가와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등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전부 휩쓴 가와카미 히로미는 현재 일본 문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가와카미 히로미 문학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대의 대표작”이라는 평처럼, 《마나즈루》는 그간 작가가 탐구해온 주제 의식과 문체를 온전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랑했던 사람의 부재로 인한 오랜 아픔을 외면해온 한 여성이 작은 바닷가 마을인 ‘마나즈루’를 오가며 상실로부터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일본 문화청에서 수여하는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했으며, 영미권을 비롯하여 독일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루마니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