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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미국 와인장인들이 일으킨 뜨거운 와인전쟁! 세계 와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을 재구성한 『파리의 심판』. 1976년 《타임》월요판에는 프랑스 주재원인 조지 태버가 ‘파리의 심판’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파리의 한 작은 와인가게 주인은 ‘재미’를 위해 파리 시음회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블라인딩 테스팅 결과 캘리포니아 와인이 모든 프랑스 와인을 눌러버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 현장을 취재한 저자는 훗날 이 사건이 와인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역사서를 구상하고 5년간 전 세계 와인 산지를 누비며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1부에서는 파리의 작은 와인 가게에서 기획한 파리 시음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2부에서는 이 대단한 와인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흥미롭게 들려준다. 1부와 2부에서 인터뷰를 토대로 인물들의 개인사를 풀어낸 뒤, 3부에서는 시음회 사건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꼼꼼히 담았다. 그런 뒤, 4부에서는 파리 시음회 사건 이후 전 세계 와인 사업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프랑스 및 캘리포니아 와인 업계의 현 주소를 짚어보았다. 오직 프랑스만이 가지고 있다고 여겼던, 위대한 와인을 만드는 ‘테루아르’의 장벽을 넘어 지구 반대편에서도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증명하게 된 이 사건을 신호탄 삼아 전 세계는 와인의 민주화가 전개되었다. 프랑스를 굴복시킨 미국 와인의 짜릿한 성공 스토리를 담은 이 책은 미국과 프랑스 와인의 역사, 전 세계 와이너리 분포, 포도 품종, 양조 기술, 와인 장인들의 인생 이야기 등이 집대성 되어있다. 더불어, 전문번역가이자 와인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유영훈의 상세한 역주가 돋보이는 책이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