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상처 입은 22억 사람들의 기억. 그것은 오늘날 세계를 어떤 위기로 몰아가는가? 8년간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한 장 지글러의 최신작『빼앗긴 대지의 꿈』. 와 에 이어 인간다운 삶에 대해 말하는 세 번째 작품이다. 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형식을 빌려 기아의 문제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아라는 현상의 역사적인 배경과 저변을 속속들이 파헤치면서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면, 이 책 『빼앗긴 대지의 꿈』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구 열강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남반구의 비극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