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숲 시리즈 18권.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수상 작가 김향이.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 BIB 황금사과상 수상 화가 한병호. 한국을 대표하는 두 작가가 전하는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에 담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일깨우는 그림책이다. 전혀 다른 모습과 성질을 가진 소나무와 등나무가 한 그루의 사랑나무가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두 나무가 치열하게 갈등하고, 세월을 견디고, 마침내 한 몸이 되는 과정은 경쟁 위주의 세상에서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배워야 할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그림은 자연의 모습을 왜곡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글 또한 많은 설명을 하지 않는다. 간결한 글과 그림이 촘촘히 얽혀 거대한 자연의 순환을 보여 준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당연한 듯 스치던 자연 풍경 속에 숨은 수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고, 길섶에 선 나무의 몸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을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