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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시리즈 3권 '소방관'편. 소방관들 가운데 구조대원인 주인공 김영민의 하루를 따라가면서, 아침 회의하는 모습부터 소방차와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출동하고 훈련하는 모습까지 소방관이 하는 온갖 일들을 담아 보여준다. 작가가 직접 소방관들과 며칠씩 함께 지내며 직접 일을 겪어 보고, 장면마다 낱낱이 취재하고 확인해 가면서 그린 작품이다. 소방서 차고지와 상황실 같은 공간은 물론, 여러 종류의 소방차들과 장비들을 마치 소방관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둘러보고 만져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했다. 자칫 딱딱하고 위험해 보일 수 있는 소방관의 일을 다양한 구도와 볼거리들로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구석구석에 여유 있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을 넣어, 볼수록 새록새록 재미있게 구성하였다. 점심시간에 여유롭게 운동하다가도 출동 벨이 울리자 당장 소방차로 달려가는 긴장한 얼굴, 구조대 버스 안에서 장비를 갖추어 입고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이나, 불 속에 뛰어든 소방관의 방화모 아래로 보이는 믿음직한 눈빛,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물 한 모금 마시는 소방관의 땀에 젖은 머리카락과 얼굴들을 그린 그림에는 소방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