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다 숨져 간 애국의 횃불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얼음이 녹으면서 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꽃 피는 3월이 되지요. 3월이면 꽃 소식과 함께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요. 유. 관. 순. 1920년 10월, 일본 현병의 구타와 고문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유관순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꽃다운 나이에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답니다. 그토록 바라던 대한민국의 독립도 보지 못한 채... “나의 조국은 살아 있다!” 고통스러운 고문 속에서도 유관순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요. 일본군에게 비참하게 돌아가신 부모님, 졸지에 고아가 되어 버린 두 동생, 지하실 방에서 촛불을 켜 놓고 밤새워 태극기를 그리던 친구들의 얼굴들, 그리고 거리로 뛰쳐나와 모두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목 놓아 외치며 하나가 되었던 사람들의 모습... 이 모든 것들이 고문 속에 죽어 가는 유관순의 눈앞에 하나씩 스쳐 지나갔겠지요.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나라를 위해 ??운 분들의 고통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마침내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그토록 바라던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되었지요. 열아홉 살의 나이에 조국의 독립을 부르짖으며 컴컴하고 싸늘한 감옥 안에서 숨겨 간 유관순의 나라 사랑의 정신은 우리 가슴속에 도장처럼 새겨져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