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서늘한 여우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우리나라 여우 이야기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거나 새롭게 알리고픈 명편만을 엄선해 놓았습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인간의 ‘욕심’과, 내면을 알지 못하고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우둔함’이야 말로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조상들의 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지요. 익살맞은 입말체의 이야기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 생생함과 재미를 전달합니다. 더불어 옛 정취가 느껴지는 배경, 표정과 동작이 살아 있는 캐릭터 등은 이 그림책만의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