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과 갯것들의 생명력을 노래하다 소외받는 모든 생명을 위한 안학수 시인의 동시집 『부슬비 내리던 장날』. 경쾌한 시어로 희망을 노래하는 여느 동시와 달리, 이 동시집은 농촌과 도시 변두리에서 힘없고 소외된 채로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작고 하찮은 생명과 사물, 파괴되는 갯벌 등 세상의 관심에서 소외받는 모든 생명체를 노래한다. 그들의 모습을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성찰하며 슬픔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갯벌 시인’으로 통하는 저자는 이 동시집을 통해서도 생명력을 과시하는 갯벌들에 대한 경이로움을 아름다운 시어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