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의 저자 이외수의 산문집.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불리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저자의 젊은 날과 만날 수 있다. 운명적인 만남부터 애틋한 그리움까지 저자가 치러낸 사랑의 기억들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을 쓰던 때 화류계 여자들에게 느꼈던 동지애, 얼음밥으로 몇날 며칠을 견뎌내면서도 데이트할 때는 "외상!"이라고 외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던 청년, 아내를 위해 출판사에서 거금을 빌려 이층집을 마련한 후 그 돈을 갚기 위해 쓴 장편소설 의 성공 등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목표가 있었기에 비굴할 겨를이 없었던 괴짜작가의 순수와 치기를 통해 원대한 목표에 다다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